분명 좋은 사양의 컴퓨터를 샀는데, 생각보다 버벅거리고 답답하게 느껴진 경험 없으신가요? 특히 영상 편집이나 고사양 게임처럼 극한의 성능이 필요한 작업을 할 때, 내 컴퓨터가 가진 힘을 100% 다 쓰지 못하고 있다는 찝찝한 기분이 드셨을 겁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당신의 윈도우 11은 전기 요금을 아끼기 위해, 기본적으로 컴퓨터의 성능에 '봉인'을 걸어두었습니다. 하지만 단 한 줄의 명령어만으로, 우리는 이 숨겨진 봉인을 풀고 컴퓨터가 가진 모든 잠재력을 끌어내는 '최고의 성능' 모드를 활성화할 수 있습니다.
내 컴퓨터의 숨겨진 '스포츠 모드'
우리가 자동차를 운전할 때, 평소에는 연비를 생각하며 '에코 모드'로 달리다가도, 고속도로에서 추월할 때는 '스포츠 모드'로 바꿔 폭발적인 힘을 끌어내는 것과 같습니다. 윈도우의 전원 관리 옵션도 마찬가지입니다. '균형 조정' 모드는 전력 효율과 성능 사이에서 적절히 타협하는 평상시 모드입니다.
하지만 '최고의 성능(Ultimate Performance)' 모드는 다릅니다. 이는 전력 효율 따위는 신경 쓰지 않고, 오직 CPU와 다른 부품들이 낼 수 있는 최대치의 성능을 항상 유지하도록 만드는, 그야말로 '극한의 스포츠 모드'입니다. 이 모드는 원래 고성능 워크스테이션을 위해 만들어진 전문가용 옵션이라, 일반 PC의 전원 관리 메뉴에는 숨겨져 있습니다.
숨겨진 메뉴, '명령 프롬프트'로 소환하기
이 숨겨진 스포츠 모드를 내 컴퓨터에 나타나게 하는 방법은 의외로 아주 간단합니다. 복잡한 설정 없이, '명령 프롬프트'라는 창에 마법의 주문 한 줄만 입력해주면 됩니다.
먼저, 윈도우 시작 버튼에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클릭하고 '터미널(관리자)' 또는 'Windows PowerShell(관리자)'를 실행합니다. 까만색 또는 파란색의 명령창이 나타나면, 아래의 명령어를 그대로 복사해서 붙여넣고 엔터를 치세요.
powercfg -duplicatescheme e9a42b02-d5df-448d-aa00-03f14749eb61
"전원 구성표 GUID..." 라는 메시지가 나타나면 성공입니다. 이 간단한 주문만으로, 당신의 전원 관리 옵션에는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메뉴가 마법처럼 나타날 준비를 마친 것입니다.
'최고의 성능' 모드, 직접 켜보기
이제 소환된 히든 메뉴를 직접 활성화할 차례입니다. 윈도우 검색창에 '전원 관리 옵션 선택'이라고 검색하여 실행하거나, '제어판 > 하드웨어 및 소리 > 전원 옵션'으로 들어가 보세요.
이전에는 보이지 않던 '최고의 성능'이라는 새로운 항목이 추가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제 이 항목을 선택하기만 하면, 당신의 PC는 즉시 절전 모드에서 벗어나 모든 부품이 최대의 잠재력을 발휘할 준비를 마칩니다. CPU가 항상 최대 클럭으로 작동하고, 하드디스크가 잠들지 않으며, 모든 자원이 즉각적인 반응을 위해 대기하는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에게 가장 효과적일까?
물론 이 모드는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전기를 더 많이 사용하는 만큼, 노트북 사용자에게는 배터리 소모가 극심해져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최고의 성능' 모드는 '데스크톱 PC' 사용자이면서, 다음과 같은 작업을 하는 분들에게 가장 극적인 효과를 선사합니다.
- 고사양 게이머: 미세한 지연 시간(레이턴시)도 용납할 수 없는 경쟁 게임에서 최고의 반응 속도를 유지하고 싶을 때.
- 영상 편집자 및 3D 디자이너: 렌더링이나 인코딩 시간을 단 1초라도 더 줄여 작업 효율을 극대화하고 싶을 때.
- 프로그래머 및 데이터 분석가: 대규모 코드를 컴파일하거나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는 작업에서 최고의 연산 속도가 필요할 때.
성능 향상, 정말 체감이 될까?
"정말 빨라지나요?" 라고 물으신다면, "네, 하지만 드라마틱한 변화를 기대해서는 안 됩니다" 라고 답하는 것이 정직합니다. 이 모드는 컴퓨터의 기본 성능 자체를 높여주는 마법이 아니라, 이미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항상 100%'로 유지하게 만들어주는 '부스터'와 같습니다.
따라서 웹서핑이나 문서 작업 같은 일상적인 환경에서는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0.1초의 반응 속도가 중요한 게임이나, 몇 시간씩 걸리는 렌더링 작업에서는 분명히 의미 있는 성능 향상을 가져다줍니다. 내 PC의 마지막 1% 성능까지 남김없이 쥐어짜고 싶은 하드코어 유저를 위한 최고의 선물인 셈이죠.
자주 묻는 질문 (FAQ)
Q. 노트북에서도 사용해도 괜찮을까요?
A. 전원 어댑터가 연결된 상태라면 사용해도 괜찮지만, 배터리 사용 시간이 급격하게 줄어들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습니다. 노트북에서는 기존의 '고성능' 모드를 사용하는 것이 더 합리적입니다.
Q. 전기 요금이 많이 나오지는 않나요?
A. 네, '균형 조정' 모드에 비해 전력 소비가 더 늘어나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컴퓨터를 24시간 내내 켜두는 전문가급 작업 환경이 아니라면, 일반 가정에서 체감할 수 있을 만큼 전기 요금이 폭탄처럼 나오지는 않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Q. '최고의 성능' 모드를 다시 숨기고 싶으면 어떻게 하나요?
A. 다시 숨길 필요 없이, 전원 옵션에서 '균형 조정'을 선택하기만 하면 됩니다. '최고의 성능' 모드는 필요할 때마다 켜고 끄는 '스위치'처럼 활용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사용법입니다.
추가 정보 및 도움이 되는 자료
- 윈도우11 노트북 최고 성능 모드로 최고의 성능 사용하기 - ITMEN
CMD에서 powercfg 명령어로 '최고의 성능' 모드를 추가·활성화하는 방법 및 실제 적용 팁을 상세히 설명합니다. - 윈도우11 최고의 성능 전원 관리 옵션 활성화 방법 - Geekorea
파워셸 명령어로 모든 윈도우11 버전에서 '최고의 성능' 옵션을 활성화하고, 시스템별 적용 주의사항을 안내합니다. - 윈도우 10, 11 전원옵션 (최고의 성능, 고성능, 절전, 균형 조정) - 맨날수리야
명령 프롬프트에서 각종 성능 모드(최고의 성능, 고성능 등) 활성화 및 전원 옵션 설정법을 단계별로 정리해 줍니다. - 윈도우11 '최고의 성능' 옵션을 활성화해 PC 성능 높이는 방법 - OPC스토리
전원 옵션에서 '최고의 성능'을 직접 선택하는 법과 CPU 최대 활용 시 효과, 배터리 소모 등 주요 주의사항을 안내합니다. - CPU 성능을 끌어 올려주는 "최고의 성능" 활성화 방법 - YouTube
영상을 통해 '최고의 성능' 모드 활성화 세팅 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