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11을 처음 설치하고 작업 표시줄 왼쪽 구석에서 날씨 정보를 보여주는 아이콘을 보셨을 겁니다. 무심코 마우스를 가져다 대면, 원치 않는 뉴스 기사와 주식 정보, 교통 상황까지 보여주는 거대한 '위젯 보드'가 불쑥 튀어나와 당황하셨을 겁니다. "나는 이런 거 필요 없는데..." 하며 끄고 싶지만, 설정에서는 아이콘만 숨길 뿐 완전히 비활성화하는 메뉴는 찾을 수 없어 답답하셨죠.
결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위젯 기능은 단순히 아이콘 하나가 아니라, 우리가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을 때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꾸준히 인터넷 데이터를 사용하고 컴퓨터의 자원을 갉아먹는 '백그라운드 프로세스'입니다. 하지만 걱정 마세요. 윈도우의 숨겨진 설정 몇 가지만 변경하면, 이 불필요한 기능을 완전히 잠재우고 소중한 시스템 자원을 되찾아올 수 있습니다.
'아이콘 숨기기'만으로는 부족한 이유
많은 분들이 작업 표시줄 설정에서 '위젯' 항목을 끄는 것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었다고 착각합니다. 하지만 이는 단순히 우리 눈앞에서 '아이콘'만 보이지 않게 숨겨주는 임시방편일 뿐, 위젯을 움직이는 핵심 프로그램은 여전히 컴퓨터 뒤편에서 계속 실행되고 있습니다.
키보드에서 Ctrl + Shift + Esc를 눌러 작업 관리자를 열고, '프로세스' 탭을 자세히 살펴보세요. 'Widgets.exe' 라는 이름의 프로세스가 메모리를 차지하며 실행되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우리의 진짜 목표는 아이콘을 숨기는 것을 넘어, 바로 이 프로세스가 아예 시작조차 하지 않도록 원천 차단하는 것입니다.
1단계: 그룹 정책 편집기로 '서비스' 잠재우기
이 불청객을 잠재우기 위한 가장 확실하고 강력한 첫 번째 방법은, 윈도우의 숨겨진 설계도인 '로컬 그룹 정책 편집기'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단, 이 기능은 윈도우 11 Pro 버전에만 해당됩니다. Home 버전 사용자는 다음 단계로 넘어가 주세요.)
키보드의 '윈도우 키 + R'을 눌러 실행창을 열고, gpedit.msc 라고 입력하여 편집기를 실행합니다. 왼쪽 트리에서 컴퓨터 구성 > 관리 템플릿 > Windows 구성 요소 > 위젯 경로로 이동하세요. 오른쪽에 나타나는 '위젯 허용' 항목을 더블클릭하고, '사용 안 함'에 체크한 뒤 확인을 누르고 재부팅하면, 더 이상 위젯 관련 서비스가 실행되지 않습니다.
2단계: 레지스트리 편집기로 '완벽하게' 제거하기
윈도우 11 Home 버전 사용자이거나, 그룹 정책 설정만으로는 찜찜한 분들을 위한 완벽한 해결책입니다. 우리는 윈도우의 심장부인 '레지스트리'를 직접 수정하여 위젯 기능의 뿌리를 뽑아낼 것입니다. 작업 전에는 반드시 레지스트리를 백업하여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실행창(윈도우 키 + R)에 regedit를 입력하여 레지스트리 편집기를 엽니다. 주소창에 아래의 경로를 그대로 복사해서 붙여넣고 이동하세요.
HKEY_CURRENT_USER\Software\Microsoft\Windows\CurrentVersion\Explorer\Advanced
오른쪽 빈 공간에서 마우스 우클릭 > 새로 만들기 > DWORD(32비트) 값을 선택하고, 새 값의 이름을 TaskbarDa 로 정확하게 입력합니다. 그리고 이 값을 더블클릭하여 '값 데이터'를 '0'으로 변경해주면 모든 과정이 끝납니다. 재부팅하고 나면, 작업 관리자에서도 위젯 프로세스를 찾아볼 수 없게 됩니다.
보너스 팁: 웹 관련 기능까지 비활성화하기
위젯 기능은 작업 표시줄의 '검색' 기능이나 '시작 메뉴'의 추천 항목처럼, 윈도우 11에 새로 추가된 다양한 웹 기반 서비스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만약 위젯뿐만 아니라, 이러한 불필요한 인터넷 연결 기능까지 모두 끄고 싶다면 그룹 정책 편집기에서 추가 설정을 할 수 있습니다.
컴퓨터 구성 > 관리 템플릿 > Windows 구성 요소 폴더 안에는 '검색', '클라우드 콘텐츠', '채팅' 등 다양한 항목이 있습니다. 각 항목으로 들어가 관련 기능을 '사용 안 함'으로 설정하면, 윈도우를 좀 더 가볍고 독립적인 오프라인 환경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왜 '비활성화'가 필요할까?
"그냥 둬도 괜찮지 않나요?" 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물론 최신 고사양 PC에서는 위젯이 차지하는 자원이 미미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사양 노트북이나 오래된 PC에서는, 이렇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소모되는 작은 자원들이 모여 전체적인 시스템 속도 저하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내가 원하지 않는 정보와 광고에 불필요하게 노출되는 것을 막고, 백그라운드 데이터 사용을 최소화하여 개인 정보 보호 수준을 높이는 효과도 있습니다. 내 컴퓨터의 모든 자원을 오롯이 내가 원하는 작업에만 집중시키고 싶다면, 위젯 비활성화는 아주 훌륭한 최적화 방법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이렇게 껐다가, 나중에 다시 위젯을 쓰고 싶어지면 어떡하나요?
A. 걱정하지 마세요. 언제든지 위에서 진행했던 과정의 '역순'으로 설정을 되돌리면 됩니다. 그룹 정책에서는 '구성되지 않음'으로, 레지스트리에서는 TaskbarDa 값을 삭제하거나 '1'로 변경해주면 위젯 기능이 다시 원래대로 살아납니다.
Q. 업데이트하면 설정이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나요?
A. 대부분의 경우, 대규모 기능 업데이트(예: 23H2 -> 24H2)가 진행되면 일부 개인 설정이 초기화될 수 있습니다. 만약 업데이트 후 위젯이 다시 나타난다면, 번거롭더라도 위 과정을 다시 한번 진행해주어야 합니다.
Q. 위젯 대신 다른 유용한 프로그램을 쓰고 싶어요.
A. 윈도우 7 시절의 '바탕 화면 가젯'과 같은 기능을 원하신다면, 'Rainmeter'나 '8GadgetPack' 같은 무료 프로그램을 설치하여 날씨, 시계, CPU 사용량 등 내가 원하는 정보만으로 바탕화면을 꾸미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추가 정보 및 도움이 되는 자료
- 윈도우 11에서 위젯 비활성화, 제거 방법 - 지식공유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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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으로 위젯 비활성화와 삭제 과정을 자세히 보여주며, 시스템 자원 절약에 도움이 되는 팁을 제공합니다. - [1단계 선택] Windows 11에서 [위젯] 기능을 완전히 제거하는 방법 - 티스토리
위젯 기능을 완전히 제거하여 시스템 자원을 최적화하는 방법과 관련 스크립트 명령어를 안내합니다.